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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당-청 소통으로 '인사 참사' 정국 풀까

25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내부대표 만나 현안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해 최근 잇단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로 빚어진 ‘인사 참사’ 정국의 해법 모색에 나섰다.

25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를 방문한 새누리당의 이완구 원내대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국회 현안 및 최근 국민적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약 50분 가까이 진행됐다.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선이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이에 관한 의견이 교환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새누리당의 추천을 바탕으로 정치권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민 대변인은 “앞으로도 청와대와 국회가 서로 만나 국회 운영 등에 관한 사안에 대한 의견 나누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당-청 간의 소통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소통 강화 움직임은 최근의 잇단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선 과정에서 당-청 간 소통이 부족해 인사 실패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최근 단행한 청와대 비서진 인사에서 새누리당 대변인 출신의 조윤선 정무수석을 발탁해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24일에는 정무수석을 보좌하는 정무비서관에도 새누리당 출신의 신동철 전 국민소통비서관을 내정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의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송부요청서를 재가해 국회로 보냈다. 오는 29일까지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를 국회에 요청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도 여야 간 이견으로 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해 1차 청문 시한을 넘긴 장관 내정자들에 대해서는 하루 정도의 추가 기간만을 지정해 국회에 보고서 송부를 요청하고 장관으로 임명해왔다. 또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지연으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국방장관을 겸직하는 기간이 길어져 ‘안보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인사청문회 없이 장관 임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에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를 재차 요청한 것은 국회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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