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작물은 안전한가',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있는가', '동물실험은 왜 필요한가'… 과학의 급격한 발전으로 생기는 무수한 궁금증에 대해 과학자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다윈 진화론의 추종자인 스티브 존슨과 곤충학의 대가인 에드워드 윌슨은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으며, 인간의 인지는 스스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들어온다는 '빈 서판(書板ㆍBlank Slate)'이론으로 유명한 심리학자인 스티븐 핑거는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에게는 자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제레미 스탱룸은 세계적인 과학자 12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줄기세포 연구, 유전자 변형식품 연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여론의 지지 없이는 과학연구가 순탄치 않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대중에게 과학의 성과와 영향력을 솔직하게 전달한다. 저자가 만난 인터뷰 대상자들은 모두 과학과 사회라는 교차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 과학의 대중화에 두각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과학계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다. 책은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통해 과학의 순기능을 대중에게 알리고 과학자들의 역할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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