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은 "한류가 문화뿐 아니라 경제ㆍ금융ㆍ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계를 허물고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잭 트라우트 트라우트앤파트너스 대표의 기조연설에 무엇보다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학원생 김정연(26)씨는 "책에서나 봤던 세계적 마케팅 대가인 트라우트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며 "해외 기업이 아닌 우리나라 기업을 직접 사례로 들어 설명한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강연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한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임성수(61)씨는 "광고나 마케팅이 없어도 물건만 잘 만들면 소비자들이 결국은 선택해주리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연설을 듣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기업인들도 한류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윤섭(36)씨는 "저가 공세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고 생각했던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국들이 이미 자기 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포지셔닝'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놀라웠다"며 "한국도 브랜드 정립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황지현(31)씨는 "오늘 강연 내용을 정리해 회사 동료들과 나눠 보고 싶다"며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확고히 구축되면 기업의 해외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