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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소 '크라켄' 일본 개설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를 대체할 비트코인 거래소가 일본에 개설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에 몸담았던 온라인 가상화폐 전문가 제시 파월이 만든 비트코인 거래소 '크라켄'이 일본에 설립된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등 온라인 게임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거래소 '류트'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지난 2011년 6월 마운트곡스로 스카우트돼 거래소 운영을 맡았으나 파산과 함께 회사를 떠났다. 일본 도쿄에 기반을 뒀던 마운트곡스는 한때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80%를 담당했지만 지난해 2월 파산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크라켄은 지난해 9월부터 미 달러화, 유로화, 한국 원화 등 세 종류의 통화로 비트코인 거래를 개시했으나 파월은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피해 일본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3월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처벌기구가 마련한 강화된 비트코인 규제로 인해 고객 돈을 보관하는 수탁은행을 지정하는 데 어려움이 크고 미국 내 서비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로 국한된다.



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약하다. 파월은 "일본 당국의 전향적인 자세에 상당히 놀랐다"면서 "그에 비하면 미국은 여전히 중세 암흑기에 머물러 있는 셈"이라며 미 당국을 비판했다. 크라켄의 일본 개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체화폐로 큰 인기를 끌었던 비트코인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거래규제와 일부 국가에서의 세금부과, 대형 거래소 파산 등으로 인기가 식으면서 지난해 12월 1,15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거래가격이 현재 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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