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피셔는 11일(현지시간) 스웨덴 금융 회동에서 “전 세계 경제 회복세가 실망스럽다”면서 미국도 장기적인 성장이 연율 2% 내외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피셔는 금융 위기와 그 뒤를 이은 ‘대 침체(great recession)’ 이후 생산성과 노동 참여율 하락이 미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해왔다면서 정도 차는 있지만, 유럽과 중국 등 다른 주요 신흥국도 유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피셔는 미국 주택시장 동요 등은 일시적 상황일지 모르지만 “세계 경제의 걸림돌이 더 구조적이며 장기적 요소로 바뀐 것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대에 못 미치는 생산성 향상, 그리고 여전히 저조한 노동 참여율이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정책 운용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연준이 3차례의 ‘양적완화’를 통해 푼 4조 달러 이상의 막대한 유동성도 단기 금리 운용을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피셔는 이처럼 과다하게 풀린 유동성에 대처하려면 먼저 거시 신중 정책과 규제를 사용하는 바람직하며 금리 조정을 포함한 통화 정책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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