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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여전히 목이 마르다"

7·28 재보궐 선거 승리에도 강한 의욕


승장(勝將) 정세균(사진) 민주당 대표가 7ㆍ28재보궐선거의 승리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정 대표는 지난 8일 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선거 승리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목이 마르다"고 말했다. 7ㆍ28재보궐선거의 승리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7ㆍ28재보궐선거까지 승리로 이끌 경우 그의 당내 입지는 물론 대중적인 인지도가 더욱 굳어져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도 상승세를 탈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서인지 정 대표의 행보나 발언은 조심스럽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비(非)패배'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목이 마르지 않다"고한 것 등이 대표적. '승리'라는 용어사용도 삼가면서 '승리에 도취됐다'는 괜한 오해도 불식시키고 선거 승리 후 당권이나 대권 도전에 대한 확대해석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중이 묻어난다. 하지만 선거 후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는 단호함이 느껴진다. 예컨대 당 대표의 힘을 분산시키자는 비주류ㆍ중도파의 집단지도체제 요구에 "이미 실패한 제도"라고 일축하고 대통령 후보경선 전 당권ㆍ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했다. 선거 이후 당내에서의 입지가 굳어진 만큼 당 대표로서의 확실한 목소리를 내 불필요한 분란을 막겠다는 것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 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명실상부한 야권의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러싼 주변 여건도 우호적이다. 오는 8월 말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6일이면 임기가 끝나지만 '당심은 이미 정 대표로 기울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9일에는 11개월 만에 의원직에 복귀한 뒤 의사당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그야말로 다시 초선의원이 되는 심정으로,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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