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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총 9조원에 달하는 건축공사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와 맞먹는 금액으로 물량가뭄에 시달리는 건설업체 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4일 용산국제업무지구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9월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출자안과 함께 주요 초고층빌딩 시공권 공개입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는 지난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랜드마크 빌딩 '트리플원(111층)'을 제외한 65개 고층빌딩이 단계적으로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는 특히 기존 출자사에 시공우선권 또는 입찰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투자 건설사에 한해 시공우선권을 주는 방안과 10여개 빌딩의 공개입찰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입찰이 진행될 개별 빌딩의 예정 건축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총 건축비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트리플원(1조4,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발주물량이 8조6,000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가구 건설사업의 사업비(80억달러, 한화 9조원)와 맞먹는 규모다.
특히 트리플원을 제외한 65개 빌딩 중 50층 이상 또는 지상 200m 이상 초고층건물만도 13개에 달한다. 단 한 빌딩 공사만 수주해도 업체들로서는 수천억원의 일감을 확보하는 셈이다.
업계는 '랜드마크Ⅱ' 빌딩으로 불리는 '부띠크오피스텔'과 하모니타워∙블레이드타워∙다이아고널타워∙팬토미니엄 등 47~88층짜리 빌딩들이 우선 공개입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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