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다문화 부부 세쌍에게 결혼식 선물을 선사했다.
코레일은 28일 오전 11시 대전 동구 소재동 소재 코레일 사옥에서 다문화 부부 세 쌍을 위한 결혼식을 거행했다.
지난 3월 24일 장애인 부부 두 쌍의 결혼식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다문화 부부 세 쌍에게 무료 결혼식을 지원한 것.
코레일은 그동안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 가운데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전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부터 추천 받아 총 세 쌍을 선정했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는 중국 국적 여성 2명과 베트남 국적 여성 1명이다.
세 살된 딸이 화동이 되어 준 베트남 여성 다오티허우씨는 “결혼식은 꿈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코레일의 도움으로 실제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신부가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코레일은 이들 부부에게 결혼식ㆍ피로연 등 예식비용과 메이크업ㆍ예복ㆍ웨딩촬영과 웨딩카 등 부대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결혼식 축가는 코레일 사내 합창단 ‘조이너스’가 불러줬고 웨딩카, 예식장 안내, 피로연 서빙 등 예식 도우미는 코레일 직원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코레일은 또한 중부내륙권 관광열차(O트레인, V트레인)를 타고 가족과 함께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열차승차권도 제공했다.
코레일은 작은 결혼식 실천으로 검소한 예식문화 확산과 사내 후생복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코레일 웨딩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주례를 맡은 팽정광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타국에 와서 어려운 형편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분들에게 작지만 행복한 결혼식 선물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 나라에서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항상 행복한 미래가 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