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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몽골족 시위 진화 직접 나서

바이두, 시나닷컴 등 포탈사이트 인터넷 통제 강화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몽골인 시위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후진타오(胡錦濤ㆍ사진)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는 등 중국 당국이 사태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30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에서“사회관리의 강화와 혁신은 당의 통치 지위 공고 및 국가의 장기적 안정과 관련돼 전략적으로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며 “사회적 갈등이 돌출하는 시기를 맞아 사회관리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긴박하면서도 긴 시간이 요구되는 과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정치국원들은 아울러 “사회 조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주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려면 사회 갈등 해결, 인민들의 권익 수호, 사회 공정ㆍ정의 촉진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사회통제 강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국 성명은 소수민족인 몽골족 시위를 적시하지 않았지만 중국 최고 수뇌부가 오는 7월 5일 신장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유혈사태 2주년 등 민감한 시기를 앞두고 네이멍구 시위가 사태 진전에 따라 심각한 소요사태로 격화할 수 있는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네이멍구의 치안을 위해 무장경찰 병력 배치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영국 BBC방송 등 네이멍구 사태를 보도하는 외신 사이트 차단에 나서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두, 시나닷컴 등 주요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서 네이멍구 시위 관련 기사나 글을 검색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인터넷 차단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후춘화 네이멍구 자치구 당서기는 몽골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네이멍구 지역내 교통망 개선에 44억위안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근 및 유화책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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