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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신뢰 구축이 먼저 입니다. 취임 후 이 일을 가장 먼저 했죠” 대구환경시설공단 김기무(61ㆍ사진) 이사장은 공단이 지난해 ‘지방공기업 혁신이행실적평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노사 무분규 평화선언’을 채택한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구환경시설공단은 대구 관내 하수종말처리장ㆍ쓰레기소각장ㆍ음식물쓰레기병합처리시설 등 10개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는 대구시 전액 출자 공기업. 김 이사장은 “지난 2004년 1월 취임 초부터 ‘일류 공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원만한 노사관계 정립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분규 없는 발전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사가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기본 책무라는 인식을 공유ㆍ실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노사가 신뢰를 구축하게 된 결정적 계기 하나를 소개했다. 2004년 12월 임단협 타결 직후 김 이사장이 임금 인상 소급분 등 전 직원 연간 임금인상 총액의 3분의1(약 1억원)을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반납하자고 노조에 제안했고, 노조는 심사숙고 끝에 이를 수용한 것. 김 이사장은 “당시 전임 이사장 퇴진 등의 문제로 갈등이 격화됐던 노사관계가 이 일을 계기로 화해무드가 조성됐고, 지역사회의 격찬도 이어지면서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공기업 혁신은 위로부터 지시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보텀업(Bottom-up)’ 방식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 김 이사장은 “기업형 팀제를 비롯해 결재단계 축소, 주요직위 공모제, 1직책 1직급 원칙 탈피 등 다양한 혁신과제를 추진했다”며 “이 과정에서 토론회ㆍ워크숍 등을 통해 직원들이 스스로 취지를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로 등으로 3대에 이어 지난해 12월 4대 이사장으로 연임된 그는 “각 환경시설에 축구장 등 다양한 체육ㆍ편의시설을 조성해 ‘PIMFY 현상’(지역에 유리한 사업을 서로 유치하려는 것)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환경시설을 환경체험학습장으로 꾸며 학생들의 환경의식 함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이사장은 대구 수성구 부구청장과 대구시 행정관리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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