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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재테크] 투자는 두려움과의 싸움

시장 분위기 따라 투자·환매 고민말고 조정장일수록 기다리는 역발상 필요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경제지표의 약화에 따라 주식시장이 심하게 조정을 받자 예전에 근무하던 지점의 고객으로부터 "지금이라도 펀드 환매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 는 전화를 받았다. KOSPI지수는 지난 2007년 2,000포인트 시대를 연 뒤 2008년 10월말 950포인트대까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하락했다. 이후 1년3개월 만에 1,700포인트까지 거의 두 배로 올랐다. 그리고 올해 5월초 2,200포인트를 넘어섰고 지금은 다시 1,700포인트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지수가 1,600~1,700포인트에서 하락과 상승이 반복되자 성급한 고객들은 다시는 펀드가입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대거 환매에 나섰다. 그 자금은 연 4%대의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당시 고객들은 연 6~7%대의 정기예금을 최고의 금융상품으로 생각했다. 오히려 펀드 환매를 무용담처럼 얘기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이들은 2007년 6월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때 국내외 펀드에 가입한 고객으로 2007년 10월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달콤한 수익을 맛보았다. 그들은 이후 4년 이상 불철주야 환매만을 생각하다가 주가가 연이틀 큰 폭으로 떨어지자 겁에 질려 상담전화를 한 것이다.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투자와 환매를 쉽게 생각하는 고객이 많은 게 사실이다. 주가가 오를 때 가입하고 내릴 때 환매를 해서 남들보다 만족스러운 투자수익이 나온다면 이처럼 쉬운 일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우리가 먹는 곡식도 식탁에 오기까지 온갖 변덕스러운 날씨를 이겨내고 오지 않았는가. 우리 인생처럼 투자도 용기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이뤄지며, 투자의 성과는 끝 모를 기다림과 두려움을 이겨낸 사람에게만 다가오는 결실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공포 속에서 펀드환매는 두려움을 잊고자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을 털어내는 우를 범하는 것이며, 오히려 역발상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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