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박수근 '빨래터' 소더비 통해 팔았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박수근 화백의 유화 ‘빨래터’의 원 소장자 미국인 존 릭스씨가 1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작품 소장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박수근 화백의 그림 ‘빨래터’의 판매를 서울옥션에 의뢰했던 사람이 당초 알려졌던 미국인 원 소장자 존 릭스(82ㆍ사진)가 아닌 제3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지난 9월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인 릭스씨는 1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빨래터’를 포함한 5점의 박 화백의 작품을 2006년 8월에 소더비에 프라이빗세일(개인거래)을 통해 팔았지만 누구에게 얼마에 팔았는지는 알 수도,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빨래터’는 릭스씨가 대리인을 통해 서울옥션에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이에 대해 “소더비를 통해 이 작품을 구입한 제3자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서울옥션이 2007년 5월 경매에 출품을 설득해 위탁 거래하게 된 것”이라면서 “위탁자의 신원은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옥션 측은 이날 ‘빨래터’를 포함한 박수근의 작품 5점을 2006년 8월에 거래한 사실에 대한 소더비의 확인서를 그 증거로 공개했다. 한편 릭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1954년부터 1956년까지 약 2년간 다국적 무역회사 한국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한국인 동료 조훈실씨의 소개로 박 화백을 알게 됐으며 ‘빨래터’를 포함한 소장 작품은 박 화백에게서 직접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릭스는 “박 화백이 유명한 화가라는 것을 몰랐는데 2005년 가을 본햄스 경매도록에서 그의 그림을 본 내 딸이 알려줘 그 가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45억2,000만원에 낙찰된 박 화백의 ‘빨래터’는 한국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가 기록을 세웠지만 이듬해인 2008년 1월 ‘위작의혹’이 제기되면서 미술계에 메가톤급 충격파를 몰고왔다. 서울옥션은 위작 주장을 한 미술격월간지 아트레이드 측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빨래터’를 45억원에 낙찰 받은 사람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형 박연구 삼호산업 회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작품은 서울옥션 측이 맡아 보관 중이며 2년 가까이 계속된 소송은 전날 릭스의 증언을 마지막으로 1심 심리를 마무리 하고 11월 4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