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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조직개편안에 공무원 노조 거센 반발

남경필 지사 16일 간담회 열기로

경기도가 추진 중인 조직개편안에 대해 공무원 노동조합이 반발하는 등 내부갈등이 불거지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도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열기로 전날 저녁 언론에 문자메시지로 예고한 ‘경기도 조직 개편안 관련 브리핑’을 30여 분 전 취소했다.

설명도 없이 도 공식 브리핑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이유는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조직개편 추진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직개편안은 당사자인 도청 직원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밀실에서만 논의되고 있어 직원 간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고, 도지사 스스로 강조해온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그동안 북부지역 발전을 이유로 수차례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나 정작 조직개편 이전과 비교해 뚜렷하게 나아진 것이 없다”며 “직원들 간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도가 추진하는 조직개편은 남경필 도지사의 북부발전 공약 실현을 위해 수원 도청사에 있는 경제투자실을 북부청사로 이전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경제투자실 9개 과 가운데 경기일자리센터, 과학기술과, 교류통상과, 투자진흥과는 남기기로 하는 일련의 결정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북부에서 일하게 된 경제투자실 직원들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며 술렁거렸다.

도 관계자는 “솔직히 경제투자실이 북부청으로 간다고 해서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기업논리에 따라 입지 등 투자를 결정한다”며 “이 같은 조직 개편은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저평가했다.

도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다시 한 번 경제투자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미룬 것”이라고 조직 개편 브리핑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남경필 지사는 직원들이 반발함에 따라 16일 오후 4시 도청 국제회의실에서 경제투자실 직원들과 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개편안 관련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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