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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 성적표, 증권사별로 '희비'

1년전 국내 증권사들이 제각각 내놓았던올해 증시 전망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200까지 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던 일부 증권사는 쾌재를 부르는반면 비관론을 제기했던 증권사는 `쉬쉬'하며 숨을 죽이고 있는 분위기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사상 최고치인 1,256.12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년 전에 국내 증시의 활황을 점친 증권사는 많지 않다. 작년 말 증권사들이 앞다퉈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을 내놓았을 때 1,200까지 간다고 했던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대신증권 정도. 당시 대우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200으로 처음 제시했다. 작년 이맘때는 코스피지수가 840~880 범위에서 움직였던 시기로, 증권가에서는 `너무 높게잡았다' `황당하다'는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코스피지수는 가볍게 1,200을 돌파, 대우증권 리서치팀의 예측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신증권도 780~1,200으로 전망해 지나친 낙관론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대 1,170을, 한화증권과 동양증권은 최대 1,150을 불러 그나마 체면치레는 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체면을 구긴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교보증권. 삼성증권의 경우에는 최대 지수를 980으로 점쳤고 교보증권은 이보다 낮은 950을 최고점으로 예상했었다. 삼성증권은 작년 12월3일 당시 경기 부진과 글로벌 시장의 금리 인상 등을 우려하며 "내년 중 지수 1,000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교보증권도 미국 등 세계 경기 둔화와 달러 약세 등을 위험요소로 거론하며 `비관론'을 펼쳤다. 그러나 연초부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삼성증권은 2월22일 공식 전망치를840~1,100으로 수정했으며, 교보증권은 3월2일 판단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수정전망치를 내놓지는 않았다. 현대증권도 1,030으로 비교적 낮게 봤으며 메리츠증권, 동원증권 미래에셋증권은 1,100을 최고로 전망해 실제 지수와는 거리가 있었다. 신영증권의 경우는 최고 1,550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제는 내년 지수 전망치를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일 시점이다. 일단 대신증권이 지난주 가장 먼저 2006년 지수 전망치를 1,050~1,450으로 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오는 16일, 18일 연달아 내년 지수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고 동양종금증권이 11월 말로 예정하고 있다. 12월에는 한화증권을 시작으로 삼성증권(12월 둘째주), 굿모닝신한(12월14일)등이, 내년 1월2일에는 교보증권이 전망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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