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 사무소 설립은 국경 없는 의사회의 성장에 중요한 발걸음을 의미합니다. 한국이 가진 뛰어난 전문 인력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국경 없는 의사회의 구호 활동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국제 민간의료 구호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에서 27번째로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엠마누엘 고에(사진) 국경 없는 의사회 한국사무소 사무총장은 “국경 없는 의사회의 한국 국적 활동가는 지금까지 모두 22명으로 이웃 일본이 지난해에만 74여명이었던 것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며 “한국사무소 진출을 계기로 한국의 전문적이고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국제적인 지원의 기회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1971년 프랑스에서 의사와 기자들에 의해 설립된 국제의료 비정부기구(NGO)로 분쟁, 전염병,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긴급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봉사자 3,000여명이 세계 60여개국에서 구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 활동가는 지금까지 일본사무소를 거쳐 참가 신청을 해왔다.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 외에도 약사, 심리학자, 연구원 등 준의료인이나 비의료인도 활동가로 참여할 수 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국내에 진출한 NGO 가운데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의료지원 자격을 획득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한국사무소에서는 고에 사무총장 외에 한국인 직원 5명이 일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