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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진정한 나노기술강국 되는 길


안윤주_교수-건국대


'나노(nano)'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매우 익숙한 용어가 됐다.

나노기술이 국가의 미래 경쟁력인 시대에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나노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 3대 나노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나노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으며 정부 자료에 의하면 현재 국내 나노 관련 기업 수는 약 900여개, 기업의 나노기술 인력은 4,000명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나노물질,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

우리 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나노물질에는 나노튜브·풀러린 같은 탄소계와 금나노·은나노·산화아연나노·실리카나노·산화티타늄나노 등의 금속계가 있는데 이러한 나노물질이 적용된 나노기술은 반도체 산업, 의료·생명공학, 재료·제조업, 의류, 화장품 산업, 환경복원 공정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나노기술은 우리 생활에 이미 깊숙이 적용돼 있어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약품·화장품·치약 등 온 국민이 하루종일 나노기술을 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창조과학부 국가나노기술지도에 따르면 나노기술은 나노소재기술, 나노소자기술, 나노바이오기술, 나노에너지·환경기술, 나노공정·측정·장비기술, 그리고 나노안전성기술로 분류된다.

최근 해리 포터의 투명망토 같은 새로운 나노물질 합성, 나노소재 개발 등은 매우 각광 받는 반면 나노물질 사용에 따른 나노안전성 기술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

문제는 나노기술이 적용된 나노제품들이 다양한 노출경로를 통해 비의도적으로 생태계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초미세 크기의 나노물질을 환경매체에서 측정하는 것이 어려워 나노물질 유출량이나 환경 중 분포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으나 나노물질이 환경에 축적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나노물질들이 수중생물 및 토양생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나노물질이 조류·원생동물·물벼룩·어류·어류알·토양미생물·선충·톡토기·지렁이·등각류 그리고 식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생물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노물질은 비단 개별생물체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먹이사슬을 통해 하위영양단계로부터 상위영양단계로 전이돼 궁극적으로 인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안전성 기술축적에 더 많이 투자해야

수중에서 원생동물이 섭취한 나노물질이 물벼룩을 거쳐 어류로 전이되는 현상이나 토양 속의 산화아연 나노입자가 대두로 이동해 최종적으로 콩에 축적되는 현상은 어류나 농작물 섭취로 유출된 나노물질이 비의도적으로 인체에 유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노기술 발전은 사회적 책임을 동반해야 한다.

우리가 미래에 나노기술을 누리며 나노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노물질의 안전한 사용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나노안전성 기술축적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하며 관련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노안전성 기술강국이 진정한 나노기술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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