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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구리의 연속되는 완착

제10보(119∼125) <br>○구리 9단 ●이세돌 9단 <제3회비씨카드배결승5번기제5국>



5분을 고민하던 구리는 실전보의 백20으로 받았다. 다른 식으로 반격하는 길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수는 실착이었어요."(김만수) "반격하는 수단이 있었다는 얘긴가?"(필자) "아뇨. 반격은 안돼요. 백은 자기의 돌을 먼저 구출하는 수밖에는 없어요. 하지만 방향이 나빴어요."(김만수) 참고도1의 백1로 두는 것이 정답이었다. 실전보의 백20은 단순히 연결했다는 의미밖에 없지만 참고도1의 백1은 전혀 다르다. 좌우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흑이 2, 4로 둔다면 백5까지 쳐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다. "구리는 종반의 마무리가 너무 약합니다. 포석도 좋고 싸움에도 뛰어난데 끝내기에 가면 헤매는 사람이에요. 이세돌은 종반으로 갈수록 정교하지요."(김만수) 흑23이 놓였을 때 구리는 장고에 빠졌다. 검토실에서는 갖가지 가상도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참고도2의 백1 이하 7이었다. 만약 이렇게만 된다면 흑이 보기좋게 걸려든 모습이다. 그러나 이 가상도는 금방 지워졌다. 흑이 4로 A에 먼저 끊으면 알기쉽게 수습된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5분을 생각하고 구리는 백24로 붙였다. 그러나 이 수 역시 완착이었다. 흑이 좌변을 외면하고 25로 지키자 중원의 흑진이 삽시간에 크게 부풀었다. 백24로는 A에 쳐들어가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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