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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헌법서 마오쩌둥 사상 빠질까

■중국 18차 당대회 8일 개막<br>●관전 포인트<br>중국식 사회주의 표방 삭제 가능성<br>이념적 투쟁 야기 우려 유지 전망

이번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수정될 공산당 헌법인 당장(黨章)이 어떻게 귀결될지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번 당장에서 마르크스ㆍ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이 삭제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화통신 등 기관지들은 당대회에 앞서 열린 정치국회의, 17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의 당장 논의 작업을 소개하면서 마르크스ㆍ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을 언급하지 않아 이 이념이 삭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당장은 중국을 정의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좌표다.

만약 일각의 관측대로 마르크스ㆍ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이 당장의 지도이념에서 삭제된다면 현 중국 최고지도부가 덩샤오핑이 주창한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중국이 중국 특색인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사실상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이상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과거 이념을 폐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탈(脫)사회주의'논란 등을 부추겨 이념적 투쟁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그대로 기존의 사상을 적시하고 갈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공산당의 당장 개정안은 당대회 폐막일인 오는 15일에 공식 확정된다. 이미 정치국회의에서 초안을 잡았고 17기 7중전회에서 심의, 의결했다. 그동안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임기 후 자신의 이념을 당장에 집어넣어온 관례에 비춰 이번에 후진타오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이 당장상의 공식적 지도이론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장쩌민이 권력을 이양했던 지난 2002년 16차 당대회에서는 장쩌민의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이 당의 공식 지도이론으로 채택됐다. 이는 사영기업가를 포함한 '선진 생산력'을 대표하는 계층이 공산당에 입당할 기회를 연 것으로 공산당이 계급정당임을 포기하고 모든 국민을 포괄하는 '국민정당'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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