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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버핏 기부 연회 성황 초청받은 부호들 대부분 참석
입력2010-09-30 17:22:47
수정
2010.09.30 17:22:47
미국의 억만장자 자선가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기부운동 확산을 위해 중국 부호 50여명에 만찬 초청장을 보낸 가운데 예상과 달리 초청장을 받은 대부분의 갑부들이 참석했다. 당초 초청장을 받은 중국 갑부들의 상당수가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상 연회장에는 대부분의 부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29일 저녁 버핏과 게이츠가 베이징 외곽인 창핑(昌平)구의 라피트 캐슬 호텔에서 개최한 만찬에 '중국의 최고 자선사업가'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 자원재활용유한공사 회장을 비롯한 5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천 회장 외에도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의 왕촨푸(王傳福) 회장, 컴퓨터 제조업체 롄샹(레노보)의 류촨즈(柳傳志)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홍콩의 세계적인 액션배우 리롄제(이연걸ㆍ李連杰)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과 중국 부호들은 만찬에 앞서 약 90분간 중국의 자선활동의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버핏은 "당대의 성공한 기업가들이 후대를 위해 마땅히 공헌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 교류를 통해 여러분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게이츠도 "많은 분들이 중국과 세계를 위해 재산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만찬에서 실제로 중국 부호들이 기부서약을 얼마나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초청장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가해 중국 부자들이 기부 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자선행사의 대변인을 맡은 천광뱌오 회장은 "내년에 중국 부호들을 이끌고 미국에 가서 미국의 부호들과 교류하고 자선활동의 방향을 논의하는 만찬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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