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대선 D-30] ③ 부시ㆍ케리 초박빙 대접전
입력2004-09-30 08:51:35
수정
2004.09.30 08:51:35
불과 30일 남긴 미국의 제44대 대통령 선거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율에서 근소하게 앞서 나가고 있으나 예상을 불허하는 초박빙의 접전속에 진행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3~8%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선거인단 분석에서는 케리 후보가 과반인 270석으로 253석의 부시 대통령을 리드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종잡기 어려운 형국이다.
열세인 케리 후보는 30일과 10월 8일, 13일 등 3차례의 TV 토론회에 사활을 걸고 있어 향후 2주간이 대선 승부의 분수령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민주당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토론회전 갤럽 조사에서 8%나 앞서다 토론회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밀린 끝에 역전 당한 전례가 있다.
지난 21~27일 실시된 AP 조사에서는 지지 후보를 못 정한 유권자가 5%,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가 15%에 달해 케리 후보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
케리 후보는 그간 유세에서 일자리, 의료, 교육, 세금 등 국내 이슈를 중심으로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부시 대통령 진영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이라크전과 관련한 그의 잦은 입장 변경을 문제삼으며 신뢰할 수 없는 이랬다 저랬다하는 '플립플래퍼'라고 공격하면서 지지율에서 크게 밀리자 이라크전으로 정면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9.11 테러 이후 세상이 달라졌다며 대테러전의 일환으로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을 상대로 케리 후보는 '잘못된 전쟁'을 잘못 관리함으로써이라크사태를 베트남전과 같은 '수렁'에 빠뜨렸다며 공격의 칼날을 세우고 있어 과연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힐지 주목된다.
전당대회후 무려 13%까지 지지율이 앞서 나갔던 부시 대통령은 비록 해프닝으로끝났지만 그의 병역 혜택 논란에 대한 CBS 보도 등을 계기로 지지율이 조금 깎인 상태다.
특히 이라크전이 불필요한 전쟁이었다는 여론이 51%(워싱턴 포스트)에서 58%(AP)에 달하고 부시 대통령이 정직하다고 보는 유권자가 42%(AP)밖에 안되는 등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흔쾌하게 여기지 않는 유권자가 아직은 더 많아 불과 30일 밖에 남지않았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TV 토론회와 앞으로의 유세에서 케리 후보가 이라크전 처리나 자국민 보호에서 부시 대통령 보다 더 나은 지도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 비쳐진다면 언제든 뒤집혀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 득표율이 아닌 각주별 승자가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선거방법 때문에도 의외의 패배를 안을 수도 있다.
미국 언론들은 또 부시 대통령이 워싱턴, 뉴저지주 등 민주당 텃밭에서 선전을하는가 하면 케리 후보가 2000년 당시 앨 고어 후보가 신승을 거뒀던 뉴 멕시코에서부시 대통령과 격차를 넓히고 공화당 텃밭인 네바다주에서 의외로 좋은 지지율을 나타내는 등 선거 판도가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면서 아직 아무도 그 결과를 장담할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최대의 접전주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결국 대권을 거머쥘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결국 미 대선은 앞으로 30일동안 몇차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면서 숨막히는박빙의 대접전을 치르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