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천혜 풍광·인삼 종가' 충남 금산, '붉은 바위벽' 병풍 삼아… 굽이도는 금강 비경에 푹~

30m 적벽 아래 강줄기 한눈에 수통마을 들러 다슬기 채취 체험도

금산장터서 맛보는 인삼튀김 별미

붉은색 바위벽을 뜻하는 금산군 부리면의 ''적벽''은 30여m 높이로 발아래로 굽이치는 강줄기를 내려다보고 있다.

400여개 인삼상점이 들어선 금산인삼종합쇼핑센터 일대에는 상인들이 저마다 인삼 관련 제품을 늘어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팔도강산 어디를 가든 우리나라 장터에는 튀김집이 있다. 장마다 떡볶이를 팔고 있는 것처럼 튀김집과 순대를 파는 구멍가게는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충청남도 금산장터에서는 특이한 튀김을 판다. 다름 아닌 인삼 튀김이다. 튀김 옷을 뒤집어쓰고 끓는 기름 속에서 갓 나온 주인공은 오징어도 아니고 김말이도 아닌 인삼이다. 금산이 '인삼의 종가'라는 것은 이 장면 하나로 간결하게 정리된다. 남쪽 지방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이 굽이쳐 흐르는 금산은 민물 어족도 풍부하다. 그래서 그런지 저잣거리의 모든 식당은 어죽과 민물매운탕·도리뱅뱅이로 메뉴를 통일한 듯한 착각마저 든다. 독특한 풍광과 관광자원으로 개성을 발산하고 있는 충남과 전북의 접경 금산군을 다녀왔다.

◇금산의 인삼시장=해마다 인삼이 수확되는 9월이면 금산은 팔도에서 몰려온 약재상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기자가 금산을 찾은 5월 초는 인삼철이 아니었지만 400여개의 인삼상점이 들어선 금산인삼종합쇼핑센터 일대에는 상인들이 저마다 인삼 관련 제품을 늘어놓고 손을 맞고 있었다.

서울 경동시장도 약재상으로 유명하지만 금산군의 인삼상가는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금산인삼종합쇼핑센터 안에는 수많은 상점들이 무나 배추를 진열해놓듯이 인삼을 늘어놓고 호객을 하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750g 단위로 판매하는 것이 특이한데 박카스병 굵기의 인삼은 7만원선, 손가락 굵기의 인삼은 2만원선으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센터 밖에도 수많은 상점들이 인삼 관련 제품을 팔고 있는데 포장대를 차지하는 주인공들은 인삼정과·인삼절편·홍삼캔디 등 인삼 관련 제품이 대부분이다. 센터 맞은 편 도로변에는 인삼과 곁들여 한약재로 사용되는 다양한 약초들도 판매되고 있다.

부지 8,786㎡, 건평 4,173㎡의 금산인삼관은 지하1층, 지상3층 구조로 지난 2011년 9월에 개관했다. 주변에는 금산인삼종합쇼핑센터·금산수삼센터·금산수삼시장·수삼랜드 등이 상설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 인삼생산량의 80%가 집산·거래되고 있다.

해마다 매년 8월 하순에서 9월 중순 사이에는 금산인삼축제가 개최돼 문전성시를 이룬다.

◇적벽강=전북 장수군 수분리 뜬봉샘에서 발원해 금강하구언까지 장장 402㎞를 흐르는 금강은 물길의 10분의1인 40㎞를 금산에 의탁한다.

하지만 전북 무주를 지난 금강은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 이르러 '적벽강'으로 강 이름을 바꾼다. 붉은색 바위벽을 뜻하는 적벽(赤壁)은 30여m 높이로 발아래로 굽이치는 강줄기를 내려다보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중국 허베이성에 있는 적벽과 흡사하다며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동파가 실제로 이 땅에 발길을 들였는지는 확인할 길은 없다.



적벽강 맞은 편으로는 읍내로 연결되는 도로가 나 있고 도로를 내려서면 백사장과 자갈밭이 고르게 펼쳐져 오토캠핑과 루어낚시(플라스틱 등 인공미끼를 이용한 낚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적벽은 부리면의 최고봉인 성주산(624m)에서부터 남쪽으로 줄기를 뻗어 내리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양각산(566m)을 거친 후 금강으로 방향을 튼다.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700-56번지.

적벽강을 찾아 수통마을에 들렀다면 이 마을에서 진행하는 농촌체험을 해보기를 권한다. 수통마을은 휴양 및 건강 체험이 가능한 마을로 강에는 1급수 어종인 쏘가리·꺽지·빠가사리(동자개)·모래무지·부구리·쉬리·다슬기 등이 살고 있어 루어낚시와 다슬기 채취도 할 수 있다.

이밖에 인삼약초 효소체험관, 인삼약초탕, 적벽강래프팅 등 다양한 건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민박과 펜션시설 등도 구비돼 있다. 문의 (041)753-3203.

양념고추장 버무린 도리뱅뱅이… 수제비 넣고 끓인 어죽도 일품

■금산맛집 '원골식당'


원골식당은 이 일대에서 유명한 어죽과 도리뱅뱅이(사진) 전문식당이다. 어죽은 금강에서 잡은 잡고기에 파·마늘·된장·고추장 등 갖은 양념에 쌀과 국수·밀가루를 반죽해 떼어 넣은 수제비를 넣고 끓여낸 죽이다. 민물고기 특유의 담백한 감칠맛이 뛰어나다.도리뱅뱅이는 원래 피라미를 튀겨서 양념고추장을 얹어 구워낸 요리인데 이 집에서는 피라미 대신 빙어를 사용한다. 이 일대 다른 식당에서는 피라미를 포함한 잡고기를 사용해 도리뱅뱅이를 만든다. 원골식당은 어죽보다는 도리뱅뱅이의 맛이 뛰어난 편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가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한다. 어죽 7,000원, 도리뱅뱅이 8,000원을 받고 있다.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254-1 (041)752-2638

/글·사진(금산)= 우현석객원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