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치매예방 교육사업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로 '바이브런트 브레인스(Vibrant Brains)'를 꼽을 수 있다. 이 업체는 체력단련 시설인 휘트니스 클럽을 응용한 '브레인 휘트니스'라는 신개념의 사업을 개발했다. 일반 휘트니스 클럽처럼 회원제로 운영해 고객들이 정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하지만 헬스기구 대신 다수의 컴퓨터와 오프라인 게임기구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 업체는 의사, 신경과학자, 교육학 교수들에게 의뢰해 독자적인 치매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터치스크린 기능이 있는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노인들이 다양한 게임, 단어맞추기 등을 즐기면서 기억력과 인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컴퓨터를 활용한 훈련 외에도 퍼즐맞추기 등 오프라인 게임으로 재미있게 두뇌 훈련을 하도록 돕는다. 주 고객인 노인들은 게임을 하면서 두뇌 훈련도 하고 다른 노인들과 친목을 맺을 수 있다. 이용료는 1인당 한 달에 60달러 수준이다.
2006년 설립돼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 업체는 신규 매장의 개설은 물론,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기존 휘트니스 클럽들이 이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도입해 운영할 수도 있도록 했다. 독자적으로 매장을 개설하는 경우 일반 휘트니스 클럽보다 작은 규모의 공간으로도 창업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다른 업체로 '데이킴(Dakim)'이 있다. 이 업체 역시 게임을 통해 기억력과 인지력을 개선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업체다. 퍼즐, 단어맞추기 등의 게임을 통해 꾸준히 두뇌활동을 하도록 돕는다. 모니터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단어맞추기, 퀴즈, 퍼즐 맞추기, 간단한 계산 등을 하도록 한다. 데이킴의 설립자 댄 미첼은 2001년 자신의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병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게임을 통해 기억력과 인지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다 이 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노인인구가 많고 게임 등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능력이 우수한 한국에서도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산층 노인인구가 많은 대도시 지역에 입점하거나 노인재활센터, 노인복지센터 등에 숍앤숍 형태로 입점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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