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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흥행 엔진 달았다

개봉 5일만 260만 관객

영화‘관상’이 주말 박스오피스를 압도하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섰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관상’은 지난 13∼15일 주말 사흘간 1,190개 관에서 189만 1,969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닷새 만에 260만 관객을 동원, 개봉 첫 주말(13~15일)에만 매출점유율 63%를 기록하며 다른 상영작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은 쇼박스는 천만영화‘7번방의 선물’(1,280만명)‘광해’(1,230만명)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8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도‘스파이’외에 별다른 한국영화 대형 경쟁작이 없어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상’은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을 폐하고 왕권을 빼앗는‘계유정란’을 배경으로 한다. 왕권과 신권의 갈등ㆍ야망과 명분의 충돌 등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조선왕조의 가장 극적인 사건 중 하나이기에 그간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많이 활용되기도 했다. 자주 접한 소재에 자칫 지루할 법도 하지만, 이 영화는‘계유정란’에 조선시대 최고‘관상쟁이’라는 허구의 인물이 끼어들면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송강호가 가공의 인물 관상가 김내경을 맡아 첫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조정석ㆍ이종석 등 신예 스타는 물론 백윤식ㆍ송강호ㆍ김혜수ㆍ이정재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이 빚어내는 합이 이 영화의 백미다. 지난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연애의 목적’‘우아한 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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