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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그곳은 지금] 미국 뉴욕

교통편한 '어퍼 웨스트' 한인들 선호<br>새로 지은 콘도 최고 200만달러 수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대부분의 미국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뉴욕은 그 여파가 비교적 덜한 곳이다. 뉴욕은 전체 건물의 75%가 공동소유 아파트 개념의 ‘코압(co-op)’으로 구성돼 있고 나머지 25%가 콘도와 임대아파트로 돼 있다. 콘도와 코압은 소유권, 관리와 판매권, 융자와 자격조건이 다르다. 콘도의 경우 한국에서 아파트를 사고파는 것처럼 건물과 빌딩 소유권이 인정돼 쉽게 매매가 가능하지만 코압은 회사 주식을 구입자가 개인 재산으로 소유하는 개념이어서 매매시 건물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누구나 쉽게 대출이 가능한 콘도와 달리 코압은 주민대표로 구성된 건물 이사회가 구매자의 재정상태를 상세하게 조사하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하고 주민들의 반대가 심할 경우 돈이 많아도 입주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맨해튼은 이 같은 코압 시장이 주를 이뤄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차압주택이 늘고 있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뉴욕에서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학군이 좋은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로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2베드(bed) 룸 주택 위주로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경우 극장을 비롯한 놀이문화가 많고 호텔이 즐비한 ‘미드 타운(Mid-town)’을 주로 선호하고 있다. 뉴욕에서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어퍼 웨스트 사이드(Upper West Side)’의 링컨센터 인근 지역이다. 센트럴파크에서도 가깝고 줄리아드가 위치한데다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한인들은 주로 새로 지은 콘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으며 임대나 처분이 쉽고 유학 중인 자녀들이 거주할 수 있는 스튜디오 타입(우리나라의 원룸 형태)이나 1베드룸을 중심으로 구입하고 있다. 구입가는 일반적으로 최고 200만달러 정도이며 스튜디오 타입은 50만~70만달러, 1베드룸은 80만~120만달러선이다. 코압은 서브프라임 여파가 작지만 지난해 구입해 올해 대출을 통해 대금을 치러야 하는 신축 콘도의 경우 자산규모 감소, 신용불량 구매자 증가 등으로 구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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