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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시리아 강경진압 배후 조언

알아사드 부부 이메일서 드러나… 시위 불구 사치 생활 즐겨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란 정부로부터 반정부시위 진압에 관한 조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년간 1만명에 달하는 시리아 국민들이 알아사드 정권 퇴진을 외치며 목숨을 잃어간 사이 당사자인 대통령 부부는 인터넷으로 수천달러짜리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을 사들이고 애플 아이패드로 인터넷에 접속해 여흥을 즐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시리아 독재자의 이 같은 사생활은 시리아의 반정부조직 최고혁명위원회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 7일까지 해킹한 알아사드 부부의 e메일 3,000여통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e메일 문건을 입수한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 알아사드 부부가 시리아 위기와는 무관하게 사치스러운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의 e메일에 따르면 시리아 국민들이 폭력적인 강압과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대통령 부인 아스마는 수천달러짜리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사들이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테이블과 샹들리에, 아마존닷컴을 통해 퐁듀 세트를 주문하는 데 1만파운드(약 1,800만원)를 썼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부인이 쇼핑을 즐기는 동안 알아사드는 아이패드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내려 받으며 여가를 즐기고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알아사드는 또 정권유지를 위해 이란 정부 및 이란과 깊게 연계된 레바논 사업가 등의 조언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아사드가 비난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전략팀을 꾸린 사실도 e메일을 통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알아사드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연설에 앞서 '강하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우방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현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여기에는 군사개입시 시리아가 버틸 수 있다는 확신을 대중에게 심어주기 위해 "군사력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유출해야 한다"는 조언도 포함됐다.

특히 이란과 유착된 레바논 사업가 후세인 모르타다라는 인물은 "반정부시위대의 집결을 억제하기 위해 오후3시부터 밤9시까지 광장을 통제하라"는 구체적인 조언을 하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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