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미국 영화가 전 세계 이슬람인들의 반미
시위를 몰고 온 가운데 한 프랑스 잡지가 무슬림을 자극하는 무함마드 만화를 게재해 파문이 예상된다.
풍자 전문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는 무함마드를 그린 몇 장의 만화가 19일(현지시간) 발간되는 최신호에 실린다고 18일 밝혔다.
편집자인 스테판 샤르보니에는 이날 iTele 채널에 출연해 만화가 “충격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며 무슬림을 자극하는 내용이 담겼음을 시사했다.
이슬람 교계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만화가 이슬람권의 분노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만화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프랑스 내 이슬람교도들은 오는 21일 파리, 마르세유 등지에서 시위를 추진해온 터라 프랑스 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프랑스는 서유럽에서 최다인 400만명의 이슬람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무슬림 위원회는 “새로운 이슬람 증오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며,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힌 뒤 “이 도발에 대응하지 말 것을 프랑스의 이슬람교도들에게 긴급 호소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잡지사를 비판했다. 장 마르크 애로 총리는 성명을 내고 “어떠한 방종도 인정하지 않겠다. 모든 이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샤를리 엡도는 지난해 11월에도 ‘아랍의 봄’ 특별호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화를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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