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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싱항공 CEO 실종
입력2009-03-18 18:23:17
수정
2009.03.18 18:23:17
중국 국영사와 M&A 무산뒤 현지언론 "정부서 구금"
중국의 민간항공사인 둥싱(東星)항공과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 간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란스리(蘭世立) 둥싱항공 회장이 실종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란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일부 언론은 란 회장이 정부에 의해 구금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둥싱항공 관계자들은 자발적으로 FT와의 인터뷰를 요청, "둥싱항공 본사가 위치한 우한(武漢)시 관료들이 에어차이나와의 협상에 개입했다"면서 "관료들이 전화를 도청하고 경영진의 활동을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둥싱항공은 인수합병 결렬 이후 성명을 발표, 협상과정에서 무력이 동원되기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어차이나 측은 "에어차이나는 정직하고 책임 있는 회사"라면서 "둥싱항공과 2개월 동안 협상하면서 관련 법규를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영기업들의 민간기업 국유화 논란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둥싱항공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중국의 4번째 민영항공사로, 미국 항공사로부터 비행기 10대를 리스해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홍콩, 마카오 등지를 오가는 20여개 국내선 노선을 운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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