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트렌드 경량화·컬러화<br>300g 안팎·화려한 색 제품 봇물<br>기술력 이미 정점, 러닝화 처럼…
| FJ '드라이조이 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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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J 'XP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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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다스골프 '아디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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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골프 '루나 컨트롤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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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앞두고 골프용품업계의 마케팅전(戰)이 불붙고 있다. 그 중에서도 2월은 '골프화의 달'이다. 불황일수록 상대적으로 값비싼 클럽보다는 골프화나 볼 판매에 주력하는 것이 보통. 업체들은 이달 들어 일제히 골프화 신제품을 출시하며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 골프화 시장의 키워드는 '가볍고 경쾌하게'. '바닥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접지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신기술에 집중 투자했던 지난해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더 이상의 기술 업그레이드가 불필요한 수준까지 다다른 만큼 기술력보다 트렌드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식지 않는 러닝화 열풍에 발맞춰 골프화도 러닝화처럼 안 신은 듯 가볍고 화려한 색상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g이라도 더 줄여라= 아디다스골프의 '아디제로'는 천연가죽이 아닌 초극세사 인조특수피혁으로 만들어졌다. 자사의 기존 모델보다 39% 가벼워졌다는 설명. 바닥창의 두께도 불과 1.2㎜로 '아무것도 신지 않은 듯한 가벼움'이 이 골프화의 콘셉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신는 나이키골프의 '루나 컨트롤Ⅱ'도 이전 모델에서 20g을 덜어냈고 FJ(풋조이)의 'XPS-1' 역시 아웃솔(맨 밑창)의 소재를 교체해 더 가볍게 내놓았다. 이들 골프화의 무게는 300g 안팎. 시중의 러닝화와 비교해 같거나 미세하게 무거운 수준이다.
◇컬러볼 이어 컬러화가 대세= 생소했던 컬러볼이 단시간에 시장에 뿌리를 내렸듯 올해는 '컬러화' 대세의 원년이 될 것 같다. 푸마골프의 '앰프 셀 퓨전'은 블랙ㆍ화이트ㆍ실버 외에 오렌지ㆍ핑크ㆍ옐로ㆍ라임ㆍ스카이블루ㆍ딥블루ㆍ레드까지 색상이 10가지다. 푸마골프는 드라이버 등 클럽이나 벨트, 모자 등 액세서리와의 '색상 맞춤'도 유도할 계획. 컬러 골프화를 전면에 앞세워 자사 생산제품 전체의 구매 붐을 일으키겠다는 얘기다. 아디제로도 주력 컬러로 노란색을 내세웠고 루나 컨트롤Ⅱ도 오렌지ㆍ블루 버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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