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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람직한 기업은행의 퇴직인력 활용

퇴직한 지점장들을 재고용해 거래기업의 컨설팅매니저로 활용한 기업은행의 인사정책은 퇴직자와 기업ㆍ은행 모두가 이득을 보는 일석삼조의 윈윈 게임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기업은행은 최근 30년 경력의 전직 지점장 40명을 거래기업의 경영애로를 풀어주는 ‘해결사’로 다시 고용했는데, 사실 은행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다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력자를 단지 정년이 다됐다는 이유로 일선에서 영구히 물러나게 하는 것은 당사자는 물론 국가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기업은행의 전직 지점장 재고용은 이 같은 개인과 국가의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물론 재고용 된 당사자들이나 가족의 기쁨도 이만저만한 것이 아닐 것이다. 다시 일해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큰 기쁨을 느낄 것이다. 또 기업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데서 느끼는 자부심도 대단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게 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극복하는 대책이기 때문이다. 금융해결사의 도움을 받게 되는 기업들로서도 큰 이득이 아닐 수 없다. 30년 이상 일선에서 뛴 지점장이라면 기업들의 가려운 곳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이들이 건네주는 한마디는 그야말로 기업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은행으로서도 꿩 먹고 알 먹는 격이다. 전직 지점장을 고용함으로써 퇴직을 앞둔 사람들은 물론 모든 직원들에게 나도 열심히 일하면 재고용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함으로써 직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거래기업에 경영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기업도 돕고 은행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사회에는 연령을 기준으로 하는 정년제 때문에 평생동안 가꾼 능력을 묵히고 버리는 일이 너무 많다. 평균수명 80살을 바라볼 정도로 우리 사회의 고령화는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나 저출산 현상으로 인력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퇴직인력을 재고용해 인적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기업은행의 사례가 더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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