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이희호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방문해 50분 사담을 나눴는데 모든 방송과 신문이 보도했다”며 “얼마나 우리 국민이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바라고 있는지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 역시 광구와 대구를 잇는 88고속도로의 확장 공사 예산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동서화합사업 추진을 논하는 동서화합포럼이 국민의 대통합 기틀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부총리도 신안군 하의-신의 연도교 공사에 1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사실을 언급하며 동서화합을 강조했다. 하의-신의 연교도 예산 150억 원은 지난 1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국회 동서화합포럼 여야 의원들이 하의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지원 의원이 남은 건설비 208억 원에 대해 전액 국비 지원을 요청하자 기획재정부가 전남도의 지역발전특별회계에 포함 시킨 것이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는 “저 나름대로 동서화합포럼 회원으로서 나름 예산안 편성하는 과정에서 신경 많이 썼다”며 “예산 줘봤자 집행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내가 김대중 대통령 생가에서 해주기로 한 것이어서 약속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88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내년 예산안에 포함 시켰고 진도 팽목항 지역에 1,800억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진도지역의 지원은 특별히 국무회의 예산안 의결 때 여타 없이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북 전남도청 관계자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해 지역 현안 사업 예산을 요청하면서 영호남 간 고속도로 예산갈등이 시작됐다.
경북은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 봉화-울진 간 국도확장, 울릉일주도로 건설 등에 대한 예산 확보를 주장했고 전남은 송정-목포 호남고속도로 건설, 목포-보성 남해안 철도 건설,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 예산확보를 주장했다.
특히 김영록 새정치연합 의원 등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포럼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은 낙후도에서 전국 16개 시도중 16위로 최하위, 시도별 도로보급율 14위를 기록하는 등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통한 국토균형 개발이 시급하다”며 “당초 약속한대로 중단된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광주~해남구간의 즉각적인 착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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