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경희고와 배재고를 시작으로 29일 세화고와 숭문고, 30일 신일고와 우신고에 이어 이날 이대부고와 중앙고에 대한 청문이 열렸으나 학교 측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아 8개교 모두 궐석으로 진행됐다.
청문은 지정취소 등 중대한 행정처분의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유리한 증거자료를 제시하는 등 소명할 기회를 주고자 거치는 절차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이 모두 청문에 불응했지만, 청문 절차는 재단 측에 소명 기회를 주는 것으로, 불참하더라도 진행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혀 지정취소 절차가 예정대로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청문 주재자들의 의견서 작성 등을 거쳐 이달 중순 이후 지정 취소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 김용복 회장(배재고 교장)은 “교육청이 지정취소를 강행할 경우 곧바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취소 협의 요청을 반려한 교육부와 조만간 국장급선에서 실무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측은 “교육부에 세 차례에 걸쳐 협의를 신청했으나 교육부는 이를 모두 거절했다”며 “그러나 법률상 협의가 아닌 자사고 전반에 걸친 의견 교환을 하자는 제안을 교육부가 받아들여 조만간 실무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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