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가 3일 공개한 ‘2012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5%가 올해 노사 관계가 작년보다 불안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소 불안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49.9%였고 9.6%는 불안정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불안을 가져오는 요인으로는 26.1%가 정치권의 친(親) 노동계 행보 증가를 꼽았고 23.9%는 노동계의 정치세력화와 정치활동 증가를 지목했으며 비정규직·사내하도급 문제의 부각이나 고용문제가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있었다.
분야별로는 사내 하도급과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영역에서 노사 관계가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응답(40.6%)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금속(21.5%), 전분야(15.3%) 등의 순이었다.
총선과 대선 정국에 대해서는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응답자의 76.7%가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은 10.3%에 그쳤다.
이들은 정치권의 ‘좌편향’ 노동정책 추진(43.7%)이나 선심성 복지정책 및 기업규제강화(23.3%)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임단협의 핵심 이슈로는 임금인상(40.9%)과 고용안정 및 정년연장(21.9%), 복리후생제도 확충(21.9%)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경총의 회원으로 가입된 기업 302개의 인사ㆍ노무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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