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는 30일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안GC(파71·6,591m)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스피스는 1993년 브래드 팩슨 이후 21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3라운드까지 브렛 럼퍼드, 그레그 차머스(이상 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스피스는 이날만 8타를 줄이며 준우승한 로드 팸플링(호주)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는 공동 15위(2오버파)에 자리했고 지난해 준우승한 세계 3위 애덤 스콧(34·호주)은 단독 5위(4언더파)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 강성훈(27·신한금융그룹)이 공동 10위(1오버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올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해 매킬로이는 이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부진에서 벗어났고 올해 메이저대회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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