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JTBC가 올레tv를 통해 VOD 월정액상품을 출시한다. tvN, Mnet 등 CJ E&M 계열 PP는 이미 월정액 VOD 상품을 서비스 중이다. 이는 SK브로드밴드의 IPTV B TV에 이어 두 번째다.
IPTV VOD 월정액 상품은 VOD 재생 수가 많아야 상품 이용 가치가 있다고 업계는 본다. IPTV 업계 관계자는 "일반 채널의 경우 굳이 월정액을 운영하지 않아도 일주일 후면 무료로 VOD로 제공된다"며 "JTBC의 경우 최근 들어 작품 파급력이 생기다 보니 자신 있게 월정액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KT미디어허브에 따르면 지난 해 올레tv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예능 프로그램은 JTBC의 '비정상회담'. 그간 예능 1위를 지켜온 MBC의 '무한도전'을 최초로 역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IPTV VOD=무한도전 플레이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지상파 예능이 큰 인기를 끌었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종합편성채널, 대형 PP의 예능 프로그램이 지상파 프로그램을 역전하는 사례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엔 JTBC 프로그램 VOD의 약진이 컸다. '마녀사냥', '히든싱어', '비정상회담' 등이 VOD 재생 10위권에 모두 올랐다. 그밖에 케이블도 지상파 방송사 지위를 위협했다.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 '삼시세끼', '슈퍼스타K6', '히든싱어3' 등은 모두 종편과 CJ 계열 PP로 모두 IPTV VOD 재생 수 '탑 10' 안에 들어갔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주요 IPTV VOD 이용횟수를 보면 종편, 케이블TV 등의 작년 성적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며 "특히 20~30대 타깃으로 한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종편과 케이블의 매출이 높게 증가하고 있어 월정액 상품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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