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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운송·컨테이너 반출입량 아직은 평소 수준 유지

■화물연대 파업 첫날… 주요 항만 상황은<br>컨테이너 장치율 평소보다 소폭 줄어<br>"파업 조기 마무리" "무기한 연장될수도"<br>정부-화물연대 기싸움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이 열린 25일 오전 부산신항 앞에서 참석한 조합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전9시20분께 시작된 집회에는 예상보다 적은 500여명이 참가했다. /부산=이성덕기자

화물연대의 무기한 파업 첫날인 25일 주요 물류 거점 지역에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38만명의 화물운송 노동자 중 조합원은 1만2,000여명에 불과한 가운데 정오 기준으로 운송 거부율은 2.7%에 머물렀으며 컨테이너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비율) 역시 44.1%로 평시(44.5%) 대비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날 오전 수도권 최대 물류 중심인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는 컨테이너 화물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의왕기지에서 1일 처리하는 물류량은 수도권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하루 평균 5,456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달한다.

경기도의 경우 화물차량 소유주 9만5,000여명 가운데 1,100여명이 화물연대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출정식에는 서울경기지부 조합원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봉주 지부장은 오전9시50분께 노조원들의 보호 속에 사다리차로 의왕 컨테이너 물류기지 20m 높이의 교통감시용 철탑에 올라가 농성에 돌입했다.

경인ICD 본부가 있는 의왕 컨테이너 2기지 입구에는 경찰 수십명이 배치된 가운데 평소처럼 컨테이너 차량들이 수시로 화물을 싣고 드나들었다. 정오 현재 반출입 물동량은 1,800TEU로 파악됐다. 경인 ICD 관계자는 "이 같은 물동량 처리는 평소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경기 평택항도 파업 영향은 없었다. 평택항에서 처리하는 1일 평균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300여TEU로 정오 현재 반출입물량은 547TEU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택항만청의 한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이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인천시 중구의 남항 진입도로 주변에서도 인천 지역 화물연대 소속 일부 화물차량들이 운행 중단에 나섰지만 인천항의 화물 운송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인천항을 출입하는 화물차량은 모두 2,134대이며 이 가운데 15%인 322대가 화물연대에 가입해 있다. 오후2시 현재 인천컨테이너터미널과 대한통운컨테이너터미널의 평균 장치율은 78.8%, 78.5%를 보이고 있어 작업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물류 이동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일부 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우 트레일러 기사들이 눈치를 보면서 터미널에 들어오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물동량 수송에 다소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반면 울산의 일부 부두에서는 파업의 영향으로 물동량 처리에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울산 온산항의 정일컨테이너터미널에는 하루 평균 528TEU의 컨테이너 화물이 부두로 반출입되지만 이날 오전의 경우 평소 처리 물량의 50% 정도만 반출입됐다. 울산신항의 컨테이너터미널 관계자도 "하루 평균 물동량인 1,000TEU의 70%가량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파업 장기화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와 화물연대 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큰 차질 없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정부가 뻔한 말만 되풀이한다면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2만9,000여명의 조합원을 둔 전국건설노조 역시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조합원이 많아 전국 건설현장이 멈춰서는 등의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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