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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 상관없이 절대수익 추구… 안정성도 높아 매력

해지전략 공모펀드 투자하기<br>매수·매도 양쪽서 수익 창출 노려<br>연 8~10% 수익 목표로 운용<br>운용사별 전략 달라 꼼꼼이 체크를





코스피지수의 불안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지수 상승을 억제하면서 주가 수준도 낮아지고 실적 모멘텀의 힘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한편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들어 버리는 물가상승 부담은 은행 예금의 매력도 끌어내리고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시장 변동성과 상관없이 '시장금리+α'를 추구하는 헤지펀드형 상품이 잇따라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헤지펀드는 레버리지(차입)와 공매도 등을 활용해 매수와 매도 양 쪽에서 수익을 올리는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최근의 불안한 금융환경에 적절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심할 때 꾸준하고 절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헤지펀드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헤지펀드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밝혔다.

하지만 한국형 헤지펀드의 경우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어 그 성과가 검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운용상의 복잡성과 위험성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경우 최소 투자금액 5억원으로 충분한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적격투자자만 돈을 넣을 수 있게끔 제한을 해 놓은 상태다.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힘들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반 소액 투자자들의 헤지펀드 투자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 출시된 공모형 펀드들 가운데 헤지펀드와 유사한 운용전략을 취하는 펀드들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수요를 담기 위해 자산운용업계는 헤지펀드 투자방식의 새로운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키움자산운용이 지난달 20일 내놓은 '키움레알퀀트롱숏'펀드는 롱쇼트ㆍ공모주ㆍ이벤트 드리븐 등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하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다. 이미 앞서 공모주ㆍ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활용하는 '장대 트리플 플러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키움운용은 추세추종매매(CTA) 상품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도 비슷한 시기에 롱쇼트ㆍCTAㆍ글로벌매크로 등 헤지펀드 운용 전략을 구사하는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한화글로벌Multi-Strategy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을 출시했다. 또 마이에셋자산운용과 동부자산운용 등도 일반투자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헤지펀드 전략 공모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펀드들보다 앞서 출시된 글로벌헤지 전략 공모형 펀드(제로인 분류)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상품은 '동양멀티마켓CTA'로 클래스 A형의 경우 3일 현재 순자산 규모는 442억 원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CTA전략 공모 재간접펀드로 시장 추세에 맞춰 가격 하락기에도 수익을 내며 레버리지를 쓰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주식, 채권, 외환, 상품과 원자재 등 다양한 선물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순자산 322억원을 기록중인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도 롱쇼트와 글로벌 자산배분, 이벤트 드리븐 등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을 통해 연 8~10% 수익을 목표로 운용되고 있다.

'미래에셋 글로벌대안투자형'펀드는 해외 유력 운용사의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고 '미래에셋넥스트드림'펀드는 총자산의 50%이상을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하는 CTA펀드와 국내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에 투자하며 글로벌채권펀드에도 자산을 배분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일 기준 국내주식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5.77%, 해외주식형은 -19.95%로 매우 부진했지만 글로벌 헤지 전략의 공모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험을 줄이고 중간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또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할 때는 채권형펀드나 시중금리보다는 우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운용업계의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적절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운용사별 전략이 천차만별이고 낯선 운용방식들이 여럿 등장하는 만큼 판매직원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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