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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보호신청후 새 회사 만든다

美 車산업 개편 윤곽<br>구제금융 일부 출자전환…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와 제휴 진전 "회생가능성"


혹독한 구조조정을 치루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가 차츰 개편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파산보호신청 후 우량 자산만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뒤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 가운데 일부를 출자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크라이슬러는 제휴 대상인 피아트와의 경영진 구성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회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GM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134억 달러의 구제금융 가운데 일부를 출자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GM이 채권단과 275억달러에 달하는 출자전환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관측통들은 미 정부의 출자전환 검토가 GM을 우량회사와 비우량 회사로 분리시키는 이른바 '외과 수술식' 파산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 재무부가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자구계획 제출 시한인 6월1일까지 파산보호 신청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현재 유력한 시나리오는 GM이 파산보호 신청 직후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GM의 우량 자산을 인수토록 하고, 잔존 법인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브랜드나 공장 등 부실자산을 몇 년에 걸쳐 청산하는 방안이다. 재무부 관리들은 우량법인이 설립되면 50억∼70억 달러의 정부 재원을 투입, 2주일 안에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미 정부가 GM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협상과 전미자동차노조와의 의료보험 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보고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GM 채권단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GM의 개편방향에 따라 법적 분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4월까지 자구계획을 마무리해야 되는 크라이슬러도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에 진전을 보고 있다. 양측은 크라이슬러의 경영진을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로 분리해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가 크라이슬러의 CEO를 맡고, 회장은 미국인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 채권단은 크라이슬러와 피아트가 합병하고 나면 그 회사의 지분을 받는 방식의 출자전환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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