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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북항 목재업체들 "어디로 가나…" 한숨

인천 북항 배후단지의 한진중공업 소유 부지 49만5,000여㎡가 준공업ㆍ일반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되면서 이 곳을 임대해 목재 보관ㆍ유통사업을 해오던 70여 곳의 목재업체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1990년대 초부터 (사)대한목재협회와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등은 한진중공업 소유부지를 부지를 빌려 목재 보세창고를 운영해 왔으나 최근 이 지역을 준공업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도시계획계획이 확정되면서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처지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땅을 비어달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갈 데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국토해양부(옛 해양수산부)는 지난 1997년 북항준설토투기장 97만여㎡를 목재단지로 조성하기로 했으나 이후 발전소와 정유업체가 부지 일부를 차지해, 현재 56만4,656㎡만 남아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중 27만4,415㎡는 목재업체들이 이용하는 복합 물류부지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수요에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게 목재업체들의 주장이다.

대한목재협회측은 지난해 인천지역 목재 관련 업체 105군데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여 최소한 85만8,000㎡정도의 땅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목재협회는 인천항만공사가 복합물류단지로 확정한 27만4,415㎡이외에도 국토해양부 소유의 9만9,000㎡를 목재 부지로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업을 포기하거나 인근 평택항이나 대산항 등지로 옮겨갈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 목재업체의 주장이다. 정명호 목재협회 전무는 “정부와 인천시가 목재산업의 가치와 효용성을 제대로 따져 목재산업단지의 조성비율을 늘리거나 대체부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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