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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틈 타 분리주의 기승

"못 사는 지역 위해 희생 싫어"<br>벨기에·스코틀랜드 등서 갈등

유럽 재정위기를 틈타 분리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뿌리가 다른 민족들이 한 국가의 울타리로 묶인 탓도 있지만 경제위기가 악화되면서 못 사는 지역을 구제하기 위해 희생하기 싫다는 이기주의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연합(EU)이 통합 노력으로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정작 EU의 수도격인 벨기에에서는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플랑드르 독립을 주장해온 신플랑드르연맹(NVA)이 승리했다.

특히 유럽 제2항구도시로 벨기에의 경제적 수도 역할을 하는 안트베르펜 시장 선거에서 NVA의 바르트 데 베버 당수가 집권 사회당 후보를 물리쳤다. 데 베버 당수는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총리에게 모든 부문의 재정자율권을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는 인구 총 1,100만명 중 58%를 차지하는 부유한 플랑드르계(네덜란드계)와 상대적으로 가난한 약 31%의 왈로니아계(프랑스계) 간 지역적ㆍ민족적 갈등이 큰 국가다. 지난 2010년 총선 이후에는 무려 541일 동안이나 연정이 구성되지 못하고 비상관리내각체제가 운영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도 영국에 합병된 지 약 300년 만에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에든버러를 방문,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제1장관과 만나 오는 2014년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하는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인에서도 주정부 중 재정이 가장 건실한 카탈루냐가 11월25일 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할 태세이며 오랜 분리주의 역사를 지닌 바스크 지방정부 역시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남부 티롤 지역과 북동부 알토아디제에서도 독립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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