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유가밴드 상향조정할 것'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배럴당 22달러에서 28달러인 유가밴드를 상향조정할 것이지만 조정폭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오바이드 사이드 알-나세리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이 14일 밝혔다. 그는 정례 각료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가밴드)가 조정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유가밴드) 조정폭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석유담당 고문인 에드문드 다우코루는 OPEC이시장의 현실에 맞게 유가밴드를 상향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파티 하메드 벤 샤트완 리비아 석유장관 역시 유가밴드 상향조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샤트완 석유장관은 그러나 유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생산쿼터 변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에 앞서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도 "이미 이라크를 제외한10개 OPEC 회원국들이 쿼터 이상으로 생산 중인 것을 시장이 다 알고 있다"며 생산쿼터 상향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OPEC은 15일부터 열리는 정례 각료회의에서 가격밴드와 생산쿼터 조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빈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