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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키프로스, 찻잔 속 태풍 아니다”

키프로스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심리적 충격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최신 경고가 24일 잇따라 발표됐다. 결코 ‘찻잔 속 태풍’이 아니라는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는 최신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키프로스가 유로를 포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유로 4대 경제국 성장이 2015-2020년 기간에 1%포인트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키프로스의 유로 이탈 시 역내 투자가 위축되면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키프로스를 유로에 잔류시키는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유로 위기의 정치적 취약점이 또다시 두드러지면서 이미 실추된 시장 신뢰를 더욱 가라앉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신흥 경제국은 상대적으로 더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키프로스가 주저앉는 것이 신흥시장에도 부담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세계은행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이사는 24일 베이징 포럼 회견에서 키프로스 은행이 주저앉으면 “세계 경제에 대한 심리적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이 전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흥시장이 안 좋은 영향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키프로스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면서 “세계 경제가 더 이상의 충격을 흡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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