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내려진 석유금수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EU 국가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할 수 있게 됐으며 반군 지역 석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석유 시추 관련 기술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EU 외무장관들은 시리아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 여부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EU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금수 해제를 모색하고 있으나 일부 국가의 반발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시리아 반군에 대해 무기를 제공할 것을 주장했으나 독일을 비롯 일부 국가들은 반군 내부에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섞여 있을 우려가 있고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도 해제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발표한 각료이사회 성명에서 “미얀마의 민주화 개혁 성과와 향후 예상되는 개혁 조치에 부응해 EU는 무기금수 조치를 제외한 모든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EU는 미얀마와 항구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지난해 4월 미얀마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개혁 조치를 높이 평가하며 무기 금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재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얀마는 2011년 3월 테인 세인 초대 민간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정치 개혁과 대외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인 대통령은 지난달 첫 유럽 방문에서 EU 지도자들을 만나 각종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U 회원국들은 미얀마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년간 유예했던 제재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해제조치로 500명의 개인과 800개 기업들은 제재 유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EU 국가를 왕래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미얀마 제재 해제로 EU 국가의 미얀마 자원개발을 위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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