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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볼라 전염 공포 확산

완치 판정 받았던 의사 고열

여객기 승객 의심 증세 보여

미국으로 건너간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발병 증세를 나타낸 뒤 미국서 완치 판정을 받았던 의사가 다시 고열 증상을 보여 재격리되는가 하면 지난주 말 미국에 착륙한 한 여객기 승객이 에볼라 의심증세를 보였다.

5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건당국으로부터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았던 미국인 리러드 사크라 박사가 지난 토요일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뒤 매사추세츠대 메모리얼의료센터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에볼라가 아닌 폐렴 등일 가능성도 있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병명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사크라 박사는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를 하다 에볼라에 전염돼 현지에서 발병했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이송돼 오마하 네브래스카의료센터에서의 격리치료 후 바이러스 음성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륙해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에 도착한 유나이티드항공 998편 여객기에서 승객이 구토 등 에볼라 의심 증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국 보건당국은 해당 승객과 그의 10세 안팎 인 딸을 뉴저지 뉴어크대학병원으로 옮겨 격리시킨 뒤 긴급조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에볼라 감염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첫 에볼라 발병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 중인 텍사스보건장로교병원은 해당 환자가 집중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지난주 말 밝혔다. 라이베리아인인 던컨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지난달 19일 비행기로 모국을 떠나 이튿날 미국 텍사스의 댈러스에 도착했으며 24일부터 발열·근육통 등 에볼라 발병증세를 보여 28일 격리 조치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던컨은 미국 도착 후 80~100명 정도와 접촉했으며 보건당국은 40~50명 정도를 관찰하고 있다. 그중 약 10명은 높은 발병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다행히 이들이 아직 발병증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최소한 오는 19일까지는 격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볼라 발병증세는 전염 후 최장 21일 뒤까지 기다려봐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에선 지난주 목요일께 에볼라 진단을 받은 NBC뉴스의 프리랜서카메라맨 아쇼카 묵포가 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 일요일 미국발 개인 전세비행기에 탑승했다. 묵포는 네브래스카의료센터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의 볼똥은 정치권과 원자재 시장까지 튈 기세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산하 정부감시 패널은 16일 에볼라와 관련한 정부 대응 문제를 따지기로 했다. 아울러 도이체방크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현지에 생산지가 집중된 금·철광석·코코아 관련 시장과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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