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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위축에 정보업체도 '울상'

"회원 이탈 막자" 업체들 가격 대폭 할인<br>"협력사 네이버가 경쟁사 될라" 긴장도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이 거래 위축에 시달리자 부동산정보업체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부동산정보업체는 가격할인에 나서며 회원이탈을 막고 있다. 정보업체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A사는 지난 3월 말부터 온라인 회원 가격을 최대 16%가량 낮춰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서울ㆍ수도권의 경우 일반회원 가격은 66만원, VIP회원은 99만원이지만 오는 6월 중순까지 각각 11만원씩 할인해주고 있다. 또 다른 정보업체 B사도 이달 말까지 신규 가입자에 대해 기존 49만5,000원이던 온라인 회원비를 5년 전 가격인 44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낮추고 있어 중소 정보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2~3년 후에는 정보업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정보업체들은 또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협력사’에서 ‘경쟁사’로 돌아서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현재 정보업체의 회원이 되면 회원사가 내놓는 물건은 네이버 등의 포털에도 노출된다. 그러나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부동산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정보업체 측에서는 중요한 협력사를 잃게 되는 셈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부인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독립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체의 시각”이라며 “주요 협력사가 경쟁사로 바뀔 가능성에 대해 업체들은 각자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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