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이날 기고에서 우머노믹스는 지난 1999년 골드만삭스의 마츠이 캐시 등이 활용도가 낮은 여성인력을 활용하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15%까지 끌어 올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만든 용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경제 정책을 일컫는 ‘아베노믹스’라는 용어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우머노믹스는 아베노믹스의 핵심 개념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2% 향상시키면 10년 내 평균 2%의 실질 GDP 성장과 3%의 명목 GDP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이 목표를 위해 일본은 여성의 힘을 활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베 총리는 “현재 68% 정도인 여성의 노동참여율을 2020년까지 73%로 끌어올리고 남성보다 평균 30.2% 낮은 여성 소득을 향상시켜 남녀 간 소득격차도 줄여야 한다”면서 “우머노믹스가 일본의 출산율 감소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인력 활용은 일본뿐 아니라 신흥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에 필요한 열쇠이기도 하다”며 “아프리카 농업 발전은 핵심 노동인력인 여성의 인권 강화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은 제68차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아시아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무시하면서 여성 인력의 활용과 인권을 강조한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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