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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첫 분양 '절반의 성공'

호반베르디움 2대1 경쟁률 속 일부 미달<br>서울·인천 거주 신청자 7%로<br>투자 수요 끌어들이기 한계

동탄2신도시 합동분양의 첫 타자로 나선 호반건설이 1순위 청약에서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의 침체를 반영한 듯 당초 예상됐던 '열기'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48가구를 공급하는 '동탄 호반베르디움'은 1순위 청약에서 총 1,923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2.02대1을 기록했다.

전용 84㎡형으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는 A타입이 경기 거주자 신청에서 614명이 몰려 최고 12.09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B타입은 5.6대1을 기록했다. 반면 C타입은 250가구 모집에 169명만 신청해 1순위에서 입주자를 채우지 못했다.

이번 성적표를 놓고 업계는 최근 침체된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일단 양호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주목될 만큼 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었음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다 보니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청약에는 당해 지역(화성)과 경기 지역 수요는 몰렸지만 서울ㆍ인천 거주자의 신청은 140명으로 전체의 7.2%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 호반베르디움 청약은 골프장 조망권이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단지 남쪽에 배치돼 리베라CC 조망권이 가장 뛰어난 A타입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조망이 어려운 C타입이 미달됐기 때문이다.

향후 분양 시장 역시 상품별 차별화 여부에 따라 성적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이번 호반베르디움 청약 성적은 조망권에 의해 차별화됐다"며 "개별 상품이 어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느냐가 분양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건설사는 30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당첨자는 다음달 5일 호반베르디움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모아건설, GS건설, 우남건설, KCC건설 등이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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