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인 사무라이' 홍호연의 글과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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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의 눈으로 0.1㎜ 오차 잡는 악기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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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소년포로, 400년만의 귀향(KBS1 오후 10시)
1657년 4월 8일, 한 조선인이 일본 영주를 따라 할복 자결했다. 열 살의 나이에 포로로 끌려간 70대 조선인 홍호연이다. 사무라이만이 한다는 할복을 왜 조선인 포로가 선택했을까. 때는 1593년 임진왜란, 진주성을 함락한 일본군을 피해 남양 홍씨 일가는 피신하게 되는데 가족과 떨어진 소년 홍호연은 붙잡혀 일본으로 끌려가게 된다. 일본 무사도의 교과서라 불리는 나카노진우에몬에게 맡겨진 홍호연은 사무라이 교육을 받는다. 쓰고 버려질 운명이었지만 소년은 일본에서 ‘혹부리체’(사진)라는 독자적인 서체를 구축, 문필가로 성공한다. 60년을 사무라이로 살면서도 포로로 잡혀온 때를 잊지 않고 귀향을 꿈꾸지만 끝내 살아서 조선땅을 밟지 못했다. 소년포로 홍호연이 417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사연을 소개한다.
■극한직업-악기공(EBS 오후 10시40분)
누구나 한번쯤은 쳐봤을 피아노와 기타는 평범한 악기라 여기지만 고대로부터 사랑받아 온 아름다운 음색을 자랑한다. 고운 소리를 만드는 악기공의 세밀한 작업현장을 따라가 본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오늘까지 가장 많이 보급된 기타에 생명을 불어넣는 기타 제작 과정을 알아본다. 기타가 좋아서 기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평생직업으로 삼은 김원기씨를 만난다. 기타의 소리를 찾기 위해 나무 두께의 소리까지 잰다는 장인의 귀와 0.1mm두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매서운 눈썰미 등을 통해 장인의 일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기타와 함께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장인들의 작업 현장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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