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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의 조련사’ 한채영이 ‘조련당하고 싶은 여자’의 매력으로 남심을 흔들어놓고 있다.
한채영은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에서 독고마테(장근석)의 ‘엑스 형수’ 홍유라 역으로 출연 중이며 지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신비한 아우라까지 소유한 인물이다. 한쪽 어깨를 늘어트린 채 가부좌를 틀고 명상요가를 하고, 차분히 앉아 난을 그리는 모습 등에선 그야말로 빈틈이 없는 우아한 귀족부인의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홍유라는 독고마테를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그의 마음을 왠지 다 읽어내는 듯한 눈동자와 차가운 말투 등으로 배우 한채영만이 할 수 있는 마력의 시간들을 여지없이 선사하고 있다. 감정선을 타다가도 이내 곧 냉철한 이성을 되찾고 독고마테에게 퀘스트를 전하는 그녀는 마성의 남자도 쥐락펴락하는 여인이다.
‘예쁜 남자’에 흠뻑 취해있는 마니아 ‘예남앓이’들을 “‘우아녀’ 한채영이 그 안에 무언가 더 많은 비밀을 품고 있을 것 같은 신비함이 있다”며 “나도 그녀에게 조련당하고 싶다”는 평.
그녀의 매력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건 딸 앞에서는 무너지는 모성에 있다. 시어머니이자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MG그룹의 부회장 나홍란(김보연)의 혹독한 음모에 쫓겨난 뒤, 유일한 피붙이이자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딸 술리마저 유학을 떠나보내려는 나홍란의 계획에 눈물짓는 유라. 냉철함과 우아한 기품을 뛰어 넘는 아름다운 엄마였다.
그렇기에 홍유라에게 있어서 지금은 독고마테를 가장 강력한 용병으로 키워내는 것이 급선무다. 마테를 이용해 나홍란 여사의 몰락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 여기에 마테의 엄마(양미경)에게 아버지를 찾을 수 있는 암호를 들은 유라는 시청자들과의 밀당까지 예고하며 그녀가 선사할 매혹의 시간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채영의 조련은 오는 4일 ‘예쁜 남자’ 5회분에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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