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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1월 18일] 운동장에 부는 녹색 바람

세계적인 이슈이자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프로야구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스포츠와 에너지가 손잡고 그린스포츠의 활성화에 뛰어들었다. 그린스포츠는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대두됨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해 있으며 스포츠 단체, 구단, 선수들, 관람객들까지 그린에너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FL)는 홈구장 사용 전력을 1,400만㎾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전부 충당하고 있으며 자원재활용, 그린하우스 가스 배출 축소, 나무 심기 등도 필라델피아 이글스 고 그린 프로젝트(Philadelphia Eagles Go Green Project) 캠페인을 펼쳐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구단은 나무심기, 자원절약, 쓰레기 재활용에 앞장 서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MBA)팀은 그린주간을 지정, 스타선수를 활용한 범국민적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린스포츠를 선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녹색생활 실천을 목적으로 지난 9일 인천광역시, SK 와이번스, 에너지관리공단은 그린스포츠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100만 서명운동 사인 세레모니, SK 와이번스 선수들의 그린 유니폼 착복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업무협약 내용을 보면 우선 문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SK 와이번스는 내년 시즌 홈경기를 탄소중립경기로 진행하게 된다. 구장 내에 태양광 바베큐존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태양에너지 사용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지하 주차장과 실외 조명등이 발광다이오드(LED)조명등으로 교체되고 456㎾급 태양광발전설비가 설치돼 구장 사용 에너지의 30%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게 된다. 그리고 그린 홈런존도 만들어 이곳으로 홈런을 친 선수는 홈런 1개당 나무 1그루 심기에 참가하게 된다. 이밖에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체험 홍보관이 설치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에너지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시민 스포츠에 부는 녹색 바람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경제사회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 주변의 생활 환경에서 녹색성장의 구호만이 아닌 녹색정신과 철학이 저절로 배어나야 한다.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시민 스포츠와 그린에너지의 만남은 국민 모두의 충분한 공감대 없이는 결코 활성화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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