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23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인덱스유니버스'가 개최한 강연에서 미국 경제 회복세가 다른 경쟁 국가에 비해 강하다며 미국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생산성과 기술 향상이 미국 경제의 강점"이라며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국의 기초체력이 훨씬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달러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채권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달러강세로 상품 가격의 슈퍼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예상한 금값은 올해 말 온스당 1,300달러, 내년 말에는 약 1,000달러다.
루비니는 마크 파버 등의 주식비관론이 비등했던 지난 4월에도 "앞으로 2년 동안 미국 주식이 가장 유망하다"는 뜻 밖의 주장을 펼쳐 주목된 바 있다. 이후 미국 나스닥지수는 약 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 다우지수는 4%가량 추가로 올랐다.
반면 버핏과 아이칸, 조지 소로스 등 월가의 대표적 투자거물들은 미국 증시가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며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버핏은 최근 CBNC와의 인터뷰에서 "말도 안 되게 싸던 주가가 이제는 적정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투자할 주식을 고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이칸도 "상당수 기업들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데도 저금리 때문에 주가가 올라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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